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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 콘텐츠 만들기

by innerbliss 2025. 4. 20.

하나의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로 콘텐츠로 기획하는 중년 작가의 책상 위
한 가지 경험을 시리즈 콘텐츠로 확장하며 기획하는 순간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많은 사람들은 새로운 소재를 찾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콘텐츠는 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이야기를 다르게, 깊게, 구조적으로 풀어내는 데서 시작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경험과 통찰이 풍부하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 안에 담긴 감정·정보·의미를 다양하게 분해해 콘텐츠 시리즈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에세이, 칼럼, 정보형 글 등 어떤 형식이든 중심 이야기가 있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조립할 수 있다면, 글은 더는 소진되지 않습니다. 경험은 한 번이지만, 그 경험을 해석하는 각도는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 콘텐츠 만들기를 위한 전략과 사고 흐름, 구성 방법을 구체적인 예시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독립된 글을 연결된 시리즈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편집이 아니라 기획 능력의 핵심이며, 작가의 시선과 브랜드 철학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방식입니다.

이야기 하나에서 몇 편까지 뽑아낼 수 있을까?

처음 콘텐츠 기획을 시작한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무엇을 써야 하나요?'입니다. 하지만 실은 '한 가지 이야기로 얼마나 다양하게 쓸 수 있나요?'가 더 중요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퇴직 후 첫 출근을 준비하며 겪었던 '한 달간의 불안'을 이야기로 풀어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쓴 글은 단편적 에세이 한 편이었지만, 이후 그 경험을 ① 퇴직 이후의 감정 변화, ② 일상 루틴 회복 루트, ③ 관계 재정비 과정, ④ 경제적 불안 대응 전략 등으로 나누어 총 5편의 시리즈로 확장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 콘텐츠 만들기란, 사건을 감정·정보·메시지의 조합으로 분해하고, 그것을 다른 시선에서 콘텐츠로 재구성하는 훈련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크기가 아니라 사건을 바라보는 각도입니다. 작은 일화라도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그 자체가 의미 있는 콘텐츠가 됩니다. 하나의 이야기도 충분히 3~7편까지 뽑아낼 수 있으며, 이 확장은 독자에게 깊이감을 주고 필자에게는 사고력과 브랜드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이야기의 각도를 바꾸는 3가지 질문

같은 이야기도 보는 각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콘텐츠가 됩니다. 저는 한 가지 경험을 콘텐츠화할 때 세 가지 질문을 기준으로 시리즈화를 시도합니다.

  • 이 경험을 처음 겪었을 때 느낀 감정은 무엇이었는가?
  • 지금의 시점에서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
  • 이 이야기가 타인에게 어떤 정보나 통찰을 줄 수 있는가?

예를 들어 '첫 강의를 진행한 날'이라는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첫 번째는 긴장과 실수 중심의 감정 중심 콘텐츠, 두 번째는 그날의 구성과 준비 방식 중심의 정보형 콘텐츠, 세 번째는 처음 도전한 나에게 남은 교훈을 정리한 통찰형 에세이로 나누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멘토링한 한 분은 여행 중 잃어버린 여권 사건을 ① 위기 대처 사례, ② 외국어 소통의 한계, ③ 준비성에 대한 교훈 등으로 3편 구성에 성공했고, 독자 반응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이야기의 각도를 바꾸는 질문은 콘텐츠를 단순한 감정 표현에서 벗어나 정보–감성–통찰을 연결하는 설계 도구가 됩니다. 그리고 이 흐름을 반복적으로 연습하면, 더 이상 '무엇을 써야 할까'라는 고민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더 깊이 있게 쓸 수 있을까'로 사고가 전환됩니다.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 콘텐츠 만들기: 구조는 어떻게 잡아야 할까

어떤 이야기를 쓰든, 그것을 잘 전달하려면 기본적인 구조가 필요합니다.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느슨한 나열이 아닌 계획된 흐름이 필요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흐름을 제안합니다.

  1. 서사 기반 에피소드로 시작
  2. 사건에 담긴 감정 또는 배경 설명
  3. 현재 시점에서의 재해석 또는 통찰
  4. 독자 적용 가능한 정보 정리
  5. 정리와 확장형 마무리

이 5단 구성은 각각을 독립 콘텐츠로 만들거나 2~3개를 묶어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년의 첫 운동 루틴 시작기'라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① 시작하게 된 배경, ② 첫 주의 실패담, ③ 꾸준히 하기 위한 장치들, ④ 신체 변화 기록, ⑤ 주변의 반응과 변화로 구성한 시리즈는 실제 블로그에서 높은 체류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이야기 중심 콘텐츠는 감정의 진폭이 있고, 독자가 감정 몰입하기 쉬우며, 시리즈화될수록 연속적 방문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만 있고 구조가 없으면 에세이에서 끝나지만, 구조를 부여하면 콘텐츠 기획으로 확장됩니다. 그리고 이 구조는 일종의 글쓰기 프레임이 되기 때문에, 다음 글을 쓸 때도 방향을 잃지 않고 이어갈 수 있습니다.

시리즈 콘텐츠의 브랜딩 효과를 높이는 방법

단편 콘텐츠는 작가의 개성과 방향성을 명확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리즈 콘텐츠는 반복과 축적을 통해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제가 오랜 기간 콘텐츠 교육을 하며 느낀 것은 시리즈형 글을 쓰는 사람일수록 브랜드 인식이 빠르게 정착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회복을 키워드로 삼은 분이 '회복하는 일상', '회복을 방해하는 습관', '회복을 돕는 공간', '회복을 말하는 책들'이라는 시리즈를 구성하자, 독자들이 그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 사람의 글을 기억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리즈 콘텐츠는 키워드 반복, 문체 일관성, 주제 군집화를 통해 독자와의 연결을 강화합니다. 독자는 한 편의 글로 작가를 기억하기보다 여러 편의 글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관점과 언어를 통해 신뢰를 형성합니다.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 콘텐츠 만들기 전략은 글의 확장뿐 아니라, 독자에게 '이 작가는 무엇을 말하는 사람인가'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는 향후 수익화나 뉴스레터, 브랜딩 글쓰기로 전환할 때도 매우 유리한 자산이 됩니다. 콘텐츠의 깊이와 연결감이 생기고, 구독자 유입도 자연스럽게 증가합니다.

결론: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를 만드는 것은 콘텐츠 기획의 핵심 전략

새로운 콘텐츠 소재를 계속 찾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경험을 다양한 각도와 구조로 확장하는 것이 콘텐츠 지속력의 본질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를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은 콘텐츠의 깊이를 만들고 독자와의 신뢰를 형성하며, 작가 자신의 기획 역량을 입증합니다.

중년의 삶에는 단단한 이야기가 이미 존재합니다. 필요한 건 그 이야기를 콘텐츠로 바꾸는 시선과 구조입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가진 하나의 이야기로 시리즈 콘텐츠 만들기를 시작하는 것이 콘텐츠 기획의 가장 현실적인 첫걸음입니다. 이 전략은 단지 글을 더 많이 쓰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과 철학을 누적시키는 콘텐츠 브랜딩의 가장 본질적인 접근이기도 합니다.